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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9위까지 떨어졌다.
한화는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서 3대 11로 패했다.
6연패와 함께 9위로 떨어졌다.
29승42패를 기록 중인 한화는 26승1무44패인 최하위 롯데와의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물론 마운드의 붕괴가 가장 큰 원인이다.
18일 롯데전을 포함해 투수진은 6연패 기간 동안 평균 8.7점을 내줬다.
선발과 불펜 모두 시즌 초반과 다른 흐름으로 가고 있다. 야수들의 실책도 늘고 있다.
근본 원인을 짚어볼 때가 됐다.
한화는 18일 선발 라인업에 노시환, 변우민, 유장혁 등 고졸 신인 19세 타자 3명을 투입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은 김태균(37)밖에 눈에 띄지 않았다.
선발 투수도 24세 김민우였다.
베테랑 송광민(36)은 지난 11일, 최진행(34)은 지난 14일 2군으로 내려갔다.
정근우(37)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이제 2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이용규(34)는 사상 초유의 정규 시즌 개막 직전 방출 요구로 무기한 출장 정지 조치를 받고 있다.
1군 무대에서 뛸 베테랑이 없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해 육성을 내세워 정규시즌 3위라는 엄청난 성적을 냈다.
그러나 그 후유증은 올해 여파를 미치고 있다.
베테랑들의 대거 방출이다.
심수창은 지난해 3월 3경기를 1군에서 뛴 뒤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 1군의 부름은 없었다. 지난해 8월 먼저 방출을 요구했다.
한화는 웨이버 공시를 통해 심수창을 풀어줬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LG 트윈스에 안착했다.
현재는 2군에 내려가 있지만, 올해 4경기에 나와 1승을 거뒀다.
현역 최다승 투수인 배영수(38)도 지난해 시즌 뒤 방출을 요청했다.
한화 구단의 은퇴 권유를 뿌리치고 현역 연장을 선택했다.
한화는 말없이 배영수를 풀어줬고,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불펜 투수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19경기를 뛰었다. 1승 2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하고 있다. 25.2이닝을 소화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32, 피안타율은 0.287로 다소 높지만, 두산 불펜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권혁(36)은 지난 1월 말 1군 한화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되자 방출을 요청했고, 한화는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다.
두산과 계약했다. 지난 5월 1일 1군에 등록됐다. 24경기에 나와 2승 2패 6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5.66이다. 피안타율은 0.266으로 잠시 마무리 투수까지 맡기도 했다.
한화는 스토브리그 때 대규모 외부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내부 육성이 우선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육성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순응해야 한다.
강제 리빌딩이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불통으로 대변되는 한화 구단의 육성 기조는 재점검할 때가 됐다.
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005&aid=0001209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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