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향한 텃세, 숙소에서 훈련장 왕복 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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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인도네시아가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을 향해 텃세 아닌 텃세를 부리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제공한 훈련장이 숙소까지 버스로 한 시간 30분이나 넘는 거리가 걸려 베트남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가 우려된다.
베트남은 오는 15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조 선두로 나서기 위한 베트남에겐 더없이 중요한 승부처다. 
하지만 최근 부진을 거듭하며 인도네시아 자국 팬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도 승리가 절실한 건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서, 베트남이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인도네시아가 원정 팀 베트남에 제공한 훈련장이 상식적 선에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먼 곳에 위치해 있었다. 
베트남 언론 VN 익스프레스는 13일(한국 시간) “베트남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젤로라 사무드라 경기장을 훈련장으로 제공받았다. 이 곳은 베트남 선수들이 묵는 숙소와 너무 멀다. 인도네시아 경찰차가 호위해준다고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고 주변에 쇼핑몰이 많아 교통 체증도 번잡하다. 최대 한 시간 30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보도대로라면 베트남 선수들은 한 도시 내에서 훈련장과 숙소를 오가는 데만 세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셈이다. 10일 경기를 치른 뒤 회복이 절실한 베트남에겐 더욱 타격이 크다. 
VN 익스프레스는 “더 심각한 건 발리 내에서 베트남이 만족할 수 있는 다른 훈련장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훈련장들은 더 최악이다”라며 인도네시아가 제공한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3일 왕복 세 시간을 이동해 도착한 훈련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하며 몸을 풀었다. 이제 베트남은 14일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한 뒤 15일 결전을 벌일 예정이다. 
글=안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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